똑똑한 것은 좋지만, 똑똑하고 운이 좋은 것은 더 좋다 – 배리 리트홀츠 인터뷰
“운은 전략의 일부다.”
이 문장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약간 당황했다. 노력과 계획, 통제 가능한 변수만이 성공을 만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투자 전략가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배리 리트홀츠(Barry Ritholtz)는 이 단순한 진리를 꽤 깊이 있게 풀어낸다. 그의 인터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이것이다.
“똑똑한 것은 좋지만, 똑똑하고 운이 좋은 것은 더 좋다.”
이번 글에선 배리 리트홀츠의 이 말이 왜 지금 시대에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지, 나의 개인적 경험과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단순히 ‘운도 실력’이라고 말하기엔 그 속에 담긴 통찰이 훨씬 깊다.
1. 운이란 무엇인가 – 통제 불가능한 변수에 대한 오해

1-1. 운은 계획과 반대가 아니다
우리는 흔히 '운'을 무계획, 무책임과 연결 지어 생각한다. 하지만 리트홀츠는 오히려 그 반대다. 그는 말한다. “운은 잘 짜여진 계획 속에서도 언제든 작동한다. 단지 우리가 예측할 수 없을 뿐이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내 첫 이직 경험이 떠올랐다. 아무리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면접 스킬을 연습했어도, 결국 결정적 기회는 '한 명의 추천'이었다. 내가 통제하지 못한 요소. 운이 개입한 것이다.
1-2. 성공한 사람의 90%는 운의 편에 있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도 비슷한 통계가 나온 적 있다. 성공한 기업인 중 절반 이상이 “자신이 예상보다 훨씬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리트홀츠는 이를 투자 분야에도 적용한다. 같은 타이밍, 같은 전략을 사용했지만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은 운이라는 작은 차이에 의해 나뉘기도 한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예전에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한 동료가 타이밍 좋게 프로모션을 받은 일이 떠올랐다. 실력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딱 그 시기’에 자리가 났고, 그 자리에 운 좋게 이름이 올랐다.
1-3. 운을 부정하는 문화가 만든 착각
한국처럼 결과 중심 문화에서는 '운'을 언급하는 것이 종종 핑계로 여겨진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는 '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살아간다. 하지만 배리 리트홀츠는 정반대로 말한다.
“운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진짜 똑똑한 사람이다.”
결국 똑똑하기만 한 사람은 자기 실패를 다 자신 탓으로 돌리고, 똑똑하면서 운을 인정하는 사람은 '환경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게 진짜 중요한 차이다.
2. 운을 활용하는 법 – 수동적인 태도에서 능동적으로

2-1. 운은 기회가 아니라 확률이다
리트홀츠가 말하는 운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그는 운을 ‘확률 게임’이라고 본다. 같은 행동을 반복할수록, 더 많은 기회를 경험할수록 운의 개입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다.
나도 이를 실감한 적이 있다. 포트폴리오를 10개 회사에 제출했을 때는 연락이 하나도 없었지만, 30개 이상 보냈을 땐 5개에서 연락이 왔다. 이건 단순한 노력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복권을 더 많이 산 사람에게 당첨 확률이 높다”는 말, 아주 정확하다.
2-2.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켜라
“운이 작동할 수 있는 환경에 스스로를 자주 던져라.”
리트홀츠의 이 조언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그는 말한다. ‘준비된 상태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대화에 참여하고, 더 많은 글을 써보라.’ 그렇게 할수록, 운이 당신을 발견할 확률은 커진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평소에 잘 하지 않던 네트워킹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 중 한 자리에서 뜻밖의 프리랜서 제안이 들어왔고, 그게 나의 두 번째 커리어가 되었다. 운이 좋았다고? 맞아, 운이 좋았다. 하지만 그 자리에 가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2-3. 실패조차도 ‘운’의 일부일 수 있다
우리는 실패를 '운이 나빴다'고 쉽게 말하지만, 때론 그것조차도 장기적으로 보면 ‘운 좋은 일’이 되기도 한다. 배리 리트홀츠는 실패를 통해 새 전략을 짤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도 일종의 운이라고 말한다.
나도 이전 프로젝트에서 클라이언트와 충돌하며 좌절했던 적이 있는데, 그 경험이 나중에 더 큰 협업에서 유연함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리더의 자리에까지 갈 수 있었어. 실패했을 땐 몰랐지만, 돌아보면 그 순간이 운이었다고 생각해.
3. 운을 인정하고, 삶에 적용하기

3-1. 겸손의 태도와 자기 확장의 접점
운을 인정하는 사람은 겸손해진다. 그리고 그 겸손은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를 만든다. 리트홀츠는 “운은 나에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흘러간다”고 말한다. 자신이 전부를 만들었다고 착각하는 순간, 그 사람은 멈추게 된다.
이 말은 나에게도 큰 울림이 있었다. 내 커리어 중 ‘잘 풀렸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을 되짚어보니, 꼭 내 능력만으로 된 게 아니었다. 운 좋게 좋은 동료를 만났고, 운 좋게 시기적으로 수요가 많았던 기술을 배웠던 것이다.
3-2. 운을 말하는 사람은 신뢰를 얻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을 운 덕분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더 신뢰를 받는다. 리트홀츠는 “성공을 전적으로 자신 덕이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외부 요인까지 언급하는 사람이 더 위험관리 능력이 있다”고 본다.
나는 이를 실제 인터뷰에서도 느낀 적이 있다. 내 앞에서 겸손하게 말한 리더들은, 오히려 더 유능해 보였고,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운도 있었다'는 그 한마디가 진정성을 만들어낸다.
3-3. ‘운을 부를 수 있는 똑똑함’을 길러야 한다
결국 우리는 운을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운이 찾아올 가능성을 높이는 태도, 환경, 선택은 만들어낼 수 있다. 리트홀츠는 그걸 ‘운을 부를 수 있는 지능’이라 표현한다.
나 역시 최근 들어 이 원칙을 더 실감하고 있다. 똑같은 하루라도, 더 많은 시도와 연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언젠가 그 중 하나가 ‘운’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결론 – 운을 아는 똑똑함이 진짜 지능이다
배리 리트홀츠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다.
“운을 이해하고, 운을 맞이할 준비가 된 사람이 진짜 똑똑한 사람이다.”
운은 마냥 수동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전략이기도 하고, 확률이며, 기회다. 우리는 똑똑함을 키우기 위해 책을 읽고 경험을 쌓지만, 동시에 ‘운이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성공은 단순히 ‘실력’이라는 1차원적인 요소로 설명되지 않는다. 리트홀츠가 말하듯, 운은 언제나 작동하고 있고, 똑똑한 사람은 그 운을 품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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